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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단지 인근 주민들 8년째 소음·먼지로 ‘몸살’…

군산 채석장 주변 주민들 “얼마나 더 참아야 하나” 울분

작성일 : 2018-12-17 17:14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채석단지 인근 주민들이 오랜 기간 먼지와 소음 등에 노출되면서 피해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 군산시 성산면 일대 주민들은 골재 채취 때 발생하는 진동과 비산먼지, 운반트럭으로 인한 사고 위험 등에 10년 가까이 노출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채석단지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이따금씩 발파 작업을 한 번씩 세게 할 때면 집 전체가 울릴 정도”라며 “그동안 진동이 누적되며 벽에 균열이 간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비산먼지나 도로안전에 대한 대책 등을 업체 측이 마련하는 조건으로 허가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주민들이 고통 받는 동안 이행 조치는 차일피일 미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이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질 않는 동안 업체 측은 피해대비책 마련은커녕 오히려 한쪽에서 채취 면적을 넓히려는 시도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성산면 여방리 임야 등 16필지 29만2724㎡는 지난 2011년 산림청으로부터 채석단지로 지정된 후, 산지관리법 개정에 따라 지정 해제 권한이 전북도로 이관됐다.

 

지난 6월, 개발업체는 해당 채석단지 내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된 부지에 대하여 채석단지 변경지정 신청을 접수, 지방산지 관리위원회에서 심의 보류 상태다.

 

시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신청한 변경사항에는 작업장 사면 정리를 통해 높이를 20미터 정도 낮춤에 따라 작업면적이 약 5000제곱미터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로 인해 경관도 나아지고 재해 위험도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나포면 서포리 이장은 “우회도로도 2년 넘게 질질 끌다가 얼마 전에야 겨우 개통됐다”며 “그마저도 인도 없이 차만 다니게 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은 “25톤 대형트럭들이 새벽부터 꼬리를 물고 늘어서기 시작해 하루 종일 오고가며 소음과 먼지를 일으킨다”면서 “덩치 큰 차량들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느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장은 최근 경운기가 덤프트럭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다행히 다친 곳이 없어 트럭 운전사의 사과를 받고 넘어가기는 했지만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이한세 의원(나포·성산·대야·임피·서수·개정)도 주민들과 함께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개발업체가 쇄골재용, 토목용, 조경용 석재를 채취하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동안 지역주민들은 진동과 소음, 비산먼지, 대형차량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살아왔다”며 “군산시에 채석신고와 수리를 받아 채석하고 있는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해당 채석단지는 지정고시 당시 쟁점이었던 우회도로개설 및 분진방지용 포집기 설치가 늦어지며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허가 후 개발지연과 초기사업부지 미확보, 토지매입지연, 하전(구거)복개협의 지연 등의 이유로 먼지 포집기는 2014년 12월, 우회도로는 최근에야 개설됐다.

 

주민들은 여전히 먼지가 가득한 인근 도로에 살수차 운영을 해달라는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새로 개설된 도로 인접 비닐하우스에 비산 먼지 방지막 설치 요구도 더해지고 있다. 비산먼지가 쌓여 작물 생육에 악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군산시 측은 “업체와 주민 간의 소통협의체 역할과 기능을 더 강화해 대화와 타협을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여러 피해방지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변경 신청한 것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진 것”이라며 “현재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안에 대한 보완이 모두 이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달라는 의견을 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석산은 개발과 보존을 함께 고려하며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무작정 개발을 차단 시켜 버렸을 때 건설경기가 마비되는 상황에 대한 염려도 같이 해야 하는 것이 행정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장시간 채석작업이 이뤄지다보니 주민들의 불편도 누적이 된 것을 이해한다”며 “행정에서도 이를 저감시킬 방안을 찾기 위해 업체, 주민과 같이 협조해가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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