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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하겠다던 ‘장애인바우처택시’ 미적미적…의지는?

추진하지도 않는 전북도 공모사업으로 해결한다는 황당한 정읍시

작성일 : 2018-12-14 17:21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전북 정읍시가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제공키 위해 내년부터 도입하겠다던 ‘장애인바우처택시’ 운영 계획만 세워놓고 미적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읍시는 ‘장애인바우처택시’ 도입을 위한 검토와 사전절차를 마쳤지만 예산부족으로 센터구축이 어려워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정읍시는 지난 2017년 3억3000만원, 올해 3억9600만원 등 매년 3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해 ‘장애인 행복콜택시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정읍시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총 1만111명이며 이중 장애인 행복콜택시를 이용하는 1·2급 중증장애인 수는 2077명이다.

 

또 보유하고 있는 차량대수는 총 12대로 주간 9대, 야간 3대가 운영되며 1·2급 중증장애인 200명당 1대 보유인 법정대수를 넘어서고 있지만 차량이 한정되다보니 같은 시간대에 이용객이 몰리다보면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정읍시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키 위해 ‘장애인바우처택시’를 운영해 휠체어가 필요 없는 중증장애인의 경우 바우처방식의 지원을 받아 일반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읍시는 기존 영업용 일반콜택시를 장애인콜택시 이용요금만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지원 계획만 세워놓고 전담업무부서 변경, 예산부족, 지원센터 구축의 어려움 등을 내세워 공회전만 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이도형 정읍시의원은 “행복콜택시의 운행대수가 많지 않아 일반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려면 대기시간이 오래 걸려 교통 이용에 불편이 많다”며 “정읍시가 지난해 11월 언론을 통해 장애인바우처택시 도입 계획을 발표해놓고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는 내년도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지원센터’가 구축되면 이에 맞춰 정읍시 조례개정 등을 통해 전북도 바우처택시 도입 시범사업에 응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 행복콜택시 지원사업’만도 버거운 상태이다”며 “정읍에서는 12대 차량이 1일 6회에서 8회가 운영되는 것으로 현재 운영되는 차량만으로도 충분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 바우처택시가 도입돼 운영되는 지자체는 천안, 화성, 수원뿐이며 현재 전북도에는 도입된 곳이 없다”며 “전북도가 하반기에 추진예정인 바우처택시 도입 시범사업에 응모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이어 “전북도 사업진행에 따라 정읍시도 바우처택시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며 택시 1대당 도비 800만원을 지원받고 시비 800만원을 투입해 운영할 계획이다”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전북도 바우처택시 도입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응모해 장애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전북도에서는 내년에 추진될 광역이동지원센터 구축에 온힘을 쏟고 있다”며 “시군별 상황이 달라 바우처택시 도입은 어렵다. 현재 전북도에 등록된 장애인 콜택시는 152대로 법정대수를 훨씬 초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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