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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침침한 유적전시관, 이러다 유물될라

군산 내흥동 유적전시관, 역사적 가치 불구 관광자원 활용책 없어

작성일 : 2018-12-13 16:50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전북 군산시 내흥동 유적전시관이 전시물의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관리나 홍보 부족으로 외면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7년 군산역 2층에 문을 연 유적전시관은 역세권 개발 당시 출토된 선사시대 유물을 전시하고 있지만 역을 찾는 여행객은 물론 시민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나마 몇 명 안 되는 방문객으로부터는 어두침침한 조명과 안내기기 미작동 등으로 인해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오전 군산역. 유적전시관이 있는 2층에 올라오니 벗겨진 카페트 바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용도를 알 수 없는 책상과 의자가 하나씩 덩그러니 놓여 있는 빈 공간이 나온다.

 

기둥 한 켠에 배치되어 있는 키오스크는 화면이 꺼진 채 작동이 되질 않는다. 전원 자체가 연결이 안 되어 있는 듯하다.

 

켜져 있는 천장 조명을 세어보니 전체의 3분의 2가 꺼져 있어 운영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구석자리에 있는 몇 개의 유물은 안내문을 읽기 힘든 수준이다.

 

최근 아이들과 이곳을 방문한 한 누리꾼 역시 “아이들이 어두워서 잘 안 들어가려 했다”며 “이름이나 설명이 잘 안 보이는 유물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열차 시간이 남아서 역을 둘러보다가 한번 들어와 봤다”는 한 방문객 일행은 “훑어보니 교육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듯하다”면서도 “조명 조절이나 시설 관리가 좀 더 이루어지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역 관계자는 “조명은 너무 밝게 해놓으면 문화재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일부러 어둡게 해놓은 것”이라고 해명하며 “필요하면 언제든 직원에게 안내와 해설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산시문화관광안내해설사에 따르면 유적전시관 방문객은 많을 때 스무명을 넘기도 하지만 보통 하루 열 명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역사 내 1층 관광안내소에서 군산지역 관광에 대한 안내를 맡고 있는 관광해설사는 “유적전시관을 보겠다고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군산역 이용객들이 오고가며 한 번씩 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시내 관광지에 대한 팜플렛이나 홍보물은 비치되어 있지만 유적전시관에 관한 것은 전무하다.

 

 

 

 

이 같은 문제는 이미 지난해 시의회에서도 지적한 바 있다.

 

행정복지위원회 김난영 전 의원은 지난 20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집행부에 유적전시관의 활용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관광객을 유인하고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경제성을 갖춘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활용해야 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산지역에서 출토된 보존가치가 있는 유물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코레일로부터 관리권을 양도받아 소중한 유물관리와 함께 관광산업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관 개관 당시 인근 철새조망대, 채만식 문화관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의 역사문화를 홍보하겠다던 군산시 측은 여전히 수수방관하는 모습이다.

 

군산시 측은 이후 코레일 측과 리모델링이나 확장 혹은 개선 계획에 대한 논의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별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전시관 자체가 코레일 소유이다 보니 일방적으로 어떤 것을 추진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다만,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었다”며 “유관부서와 함께 좋은 방법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내흥동 유적전시관은 충청매장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02년 9월부터 2004년 8월까지 군산역 인근 3300㎡의 부지에서 발굴한 구석기 유적 및 유구를 역사 2층 463㎡ 규모로 전시하고 있다.

 

주요 전시품은 청자, 백자 등 49점의 유물과 선사시대 군산지역의 자연경관을 확인할 수 있는 실제토층과 구덩이 모양의 집터인 원형수혈유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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