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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 받은 동진강휴게소, 어찌해야 하나

김제시, 활용방안 못찾고 장기간 방치 ‘애물단지’

작성일 : 2018-12-12 16:22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전북 김제와 부안을 잇는 길목에 서 있는 동진강휴게소가 기부채납으로 김제시 소유가 됐지만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쓰레기투기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김제시의회는 매년 동진강휴게소의 활용방안 마련을 집행부에 촉구하고 있지만 휴게소 위치가 국가하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인데다 지목이 도로로 돼있어 김제시는 방안모색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당초 김제시는 20년 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민간사업자 A씨에게 국토부 소유의 토지를 무상임대, 7134㎡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휴게·편의시설과 주유소를 갖추고 지난 1992년 문을 열었다.

 

동진강휴게소가 조성될 때만해도 휴게소 바로 옆 동진대교는 실뱀장어와 망둥어 낚시로 낚시꾼들이 많이 찾았던 곳으로 동진강휴게소 역시 덩달아 지역의 명물로 유명세를 탔다.

 

동진강주유소를 찾은 A씨는 “오래전 아이들과 망둥어 낚시하러 이곳을 찾았었다”며 “그때는 다리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낚시하면서 동진강휴게소에 들려 간식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그랬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동진강휴게소 입구에 김제 공덕면 동계리에서 익산 신동간을 잇는 국도 23호 4차선 도로가 개통됐고, 2008년에는 이곳이 보존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휴게소를 찾는 사람이 점차 줄어들어 문을 닫았다.

 

또 긴 세월동안 동진강휴게소는 임대에 재임대가 이뤄졌고, 김제시는 이해관계에 얽힌 재임대 사업주와의 소송으로 겨우 휴게소를 되찾긴 했지만 아직까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병철 김제시의원은 “변산반도와 새만금 진입도로이자 김제시의 관문인 동진강휴게소가 기부채납 된지 6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돼 쓰레기 투기 등이 벌어지고 있다”며 “행정이 나서 국토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제시는 여러 방면으로 활용방안을 찾고자 했지만 보존관리지역이라 용도지역제한 때문에 활용방안 모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동진강휴게소 활용에 대해 시에서도 국비확보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보존관리지역이다 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휴게소 부지 또한 국가 소유이다 보니 건물을 새로 지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관이나 전시관 등으로 활용하고 싶어도 리모델링 비용이 만만치 않고, 리모델링을 마치고 위탁업체를 찾더라도 수의계약이 아닌 입찰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며 “리모델링에 들어간 비용이 10억원이라면 받을 수 있는 임대료는 2000만원정도라 그 역시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시에서 홍보관이나 전시관 활용 등도 모색해봤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단순히 전시 기능만 가지고는 힘들고 음식점이나 커피숍 등과 함께 운영돼야 한다”며 “하지만 이곳이 보존관리지역으로 묶여있고 국가하천이 흐르고 있어 현재로는 불가능한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월 전북도에 보존지역 변경을 요청해놓은 상태이며, 지난 11월말부터 정밀안전진단도 실시하고 있어 모두 1월이면 결과가 나와 결과에 따라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며 “시에서는 해마다 3~4차례씩 투기된 쓰레기도 치우고 잡초도 제거하면서 명절 때 이곳을 찾는 귀성객들을 위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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