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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서예문화전시관건립 놓고 집행부·의회 ‘딴소리’

시의회 “선심성 안 돼”vs 김제시 “안되면 국비반납”

작성일 : 2018-11-28 16:19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예산확보가 어려워 걸음조차 떼지 못했던 석정기념관 건립사업을 전북 김제시가 서예문화전시관과 통합해 재추진에 나서면서 보여주기 위한 선심성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제시의회는 서예문화전시관의 경우 신축 후에도 막대한 운영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시의 열악한 재정여건에 맞춘 검토·분석이 필요하다는 시각인 반면, 김제시는 이미 국비가 확보돼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김제시는 서예의 맥을 잇고 후학양성 등을 위해 지난 2017년 사업비 44억원을 들여 ‘석정 이정직 기념관’을 건립하고 올해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서예문화전시관’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서예문화전시관’ 조성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 20억원을 확보, 예산확보가 어려워 지지부진했던 ‘석정 이정직 기념관’ 건립과 사업을 합쳐서 서예문화전시관을 조성키로 했다.

 

서예문화전시관은 국비 20억원을 포함한 5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에 걸쳐 김제향교 인근 교동 12-3번지 일원에 지하에는 수장고, 1층에는 석정기념관, 2층에는 서예전시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공유재산심의를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김제시의회는 지난 9월 김제서예문화관건립타당성조사 용역을 위한 2018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삭감하는 등 사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추진할 계획에 있는 김제향교 부지는 문화재 현상변경심의 등을 거쳐야하는 곳으로 부지 변경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관련 고미정 김제시의원은 “서예문화전시관은 석정 이정직 기념관을 추진하려다 종합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에 밀려 서예문화전시관으로 명칭만 바꿔 추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지조차 확정되지 않았고, 이정직 선생의 후손에게 유물기증도 확답 받지 못한 채 건물신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건립된 이후에도 건축물의 유지·보수비 등 막대한 운영비가 시비로 충당되어야 하는 실정이다”며 “스마트팜 혁신밸리 부지매입, 지평선산업단지 미분양용지 취득 등으로 김제시 재정이 위기상태인데 보여주기식 건축물 신축사업은 면밀한 검토 후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요불급한 사업에 예산을 쓴다면 그만큼 시민을 위한 복지예산이 줄어들게 된다”며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데 지혜와 슬기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제시는 서예문화전시관 신축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를 확보해놓은 상태라 내년에는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제시관계자는 “시에서는 여러 신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야 하며, 사업이 제때 추진되지 않으면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며 “장소변경을 제안했던 의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현재 부지변경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계획을 세웠던 향교부지에서 입석줄다리기 부지로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곳은 시유지와 국유지로 이뤄진 1200평 크기의 부지로 이중 400평이 국유지여서 토지 매입비 5000~6000만원 정도에 주변정비 등 총 1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정직 선생의 유물은 당초 기념관 건립 때 약속했던 것으로 전시공간이 마련되면 원활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약속이 있었고, 유물은 기증이 아닌 대여로 이뤄질 것 같다”며 “서예문화전시관 신축은 김제서예의 맥락과 후학양성, 전시활성화 등을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으로 효율적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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