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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반대한 정읍 ‘종합관광안내센터’ 결국 철거된다

밀어붙이기 행정이 낳은 행정불신·예산낭비만 초래

작성일 : 2018-09-20 16:50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지역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건립된 전북 정읍역 광장의 ‘종합관광안내센터’가 지자체장이 바뀌자 철거될 운명에 놓여있다.

 

‘종합관광안내센터’는 지난 2006년부터 현 위치에 터를 잡고 있었지만, 유진섭 정읍시장은 안내센터 건물을 철거하고 역 안으로 장소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종합관광안내센터’는 지난 2006년 정읍의 특산물과 관광을 안내하겠다는 목적으로 6억원을 들여 현 위치에 농특산물판매장으로 건립됐지만 건축물 대장에 등재되지 않은 불법건축물로 10년 이상 존치하고 있었다.

 

이후 고속철도 KTX 개통에 맞춰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2015년 사업비 6억원(국비 4억3000만원)을 들여 ‘종합관광안내센터’로 리모델링하고 2016년에는 이곳에 5억원을 들여 홍보 전광판을 설치했다.

 

 

그러나 ‘종합관광안내센터’ 리모델링 당시 시민들은 부적절한 관광안내소 위치에 다시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이전을 주장했고 정읍시는 부지 이전은 홍보 측면에서 손해라며 사업을 강행했다.

 

‘종합관광안내센터’는 민선 7기에 들어서자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전을 주장하는 시민들은 종합관광안내센터가 정읍역을 가려 역을 옆에 두고도 위치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주로 연지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철거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유진섭 시장도 철거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읍시는 이에 따라 종합관광안내센터를 철거한 뒤 관광안내 부스만 역 건물 안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안내센터 리모델링 당시 사업비 5억300만원을 투입해 건립한 역전파출소 이전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형 정읍시의원은 “지난 민선 6기의 과오를 되잡겠다는 취지하에 현 위치의 ‘종합관광안내센터’를 철거하고 역 안으로 장소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며 “국비 보조가 있어서 패널티를 우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종합관광안내센터의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고 이전한다는 것이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잘못된 행정을 그대로 덮고 넘어가는 것보다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는 것이 앞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사업을 시행할 때 좀 더 신중히 고려해야 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우선 국비 지원받았던 것을 해결하고 나서 차츰 진행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예산낭비이다”며 “그러나 워낙 많은 여론이 앞서 정읍을 이끌었던 단체장이 잘못된 행정으로 벌어진 일이다고만 몰고 가며 철거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예산이 낭비된다는 것은 생각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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