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랜방송은 2017년을 맞아 단체장들의 한해 설계 등을 집중적으로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공모사업에서 획기적 성과를 거뒀으며 산악철도 사업 예산 확보와 관광도시 등을 계기로 올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이환주 전북 남원시장을 만났습니다.
이환주 남원시장이 구상하는 2017년 남원의 모습을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설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저희 시청자들에게 새해 인사 겸 덕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케이랜(klan)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남원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즐거운 설 명절 보내셨습니까?
벌써 2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곧 남녘에서는 봄을 알리는 꽃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을 맞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시 공직자들도 달리는 말에 채찍하는 마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오래토록 기억되는 2017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올해 시정 키워드로 파부침선을 제시하셨습니다. 시장님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내·외 상황이 하루하루 격변하고 있습니다.
정치·경제·사회 전반에서 한치 앞을 내달 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국내에서는 탄핵정국이 요동치고 있고, 북한의 위협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습니다.
국외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고,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워 보호무역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남원시는 미래로 도약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남원의 미래를 결정지을 현안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물러서지 않는 배수진의 마음으로,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우리의 다짐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올해 남원 시정의 운영 방향을 어떻게 잡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남원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중장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리산산악철도 시범사업과 관광단지 조성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놓겠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중심도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또, 친환경화장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인 컨버전스센터를 건립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남원농업의 브랜드가치를 더욱 높이고 창조적 농업경영으로 돈 버는 농촌, 친환경농산물 1번지 남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민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도 행정력을 집중합니다.
방범과 교통, 범죄와 재난을 예방하고, 어린이를 보호하는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남원하면 관광이 떠오릅니다. 천혜의 자연과 역사, 문화적 자원을 고루 갖추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관광산업 발전 방안은?
“그렇습니다.
남원은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유·무형 문화자원이 산재한 고장입니다.
여기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는 문화도시 사업은 올해 4년차를 맞아 남원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남원의 관광산업은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하는 시내권과, 동부 지리산권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지난해 전통숙박체험을 할 수 있는 남원예촌과 함파우 소리체험관 개관으로 하루쯤 숙박하면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습니다.
올해 바래봉 허브밸리 허브토피아관이 개관되면, 백두대간생태전시관~국악의성지~황산대첩지~허브밸리를 잇는 지리산권 관광의 밑그림이 갖춰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남원은 춘향이라는 관광상품으로 먹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관광100년은 무엇으로 먹고살까 연구하다 산악철도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지리산 산악철도는 육모정~정령치~달궁~천은사를 잇는 34km에 추진하고 있는데요, 우선 시범사업으로 2019년까지 291억원을 들여 1km를 개설해서 기술적인 개선점과 보안점을 찾을 계획입니다.
지리산 산악철도가 완공되면 남원이 새로운 관광의 패러다임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남원 역사와 KBS 방송국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시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 개발 방향은?
“옛 남원역사는 남원시민들의 한과 자긍심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남원역사는 남원읍성 북문이 자리잡고 있던 터로, 1597년 정유재란 당시 1만 민관군이 남원읍성을 지키다 왜구에 큰 타격을 입히고 순절한 최후의 장소입니다.
일제강점기 일제는 역사적 사실을 지우기 위해 이곳에 남원역사를 지은 것입니다.
남원시는 최근 남원읍성 북문터를 발굴하고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읍성 북문을 복원하고 편의시설을 갖춰 시민들의 휴식공원이자,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KBS방송국은 지난해 신청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돼 부지를 매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KBS방송국에는 시민들의 생활문화예술 창작과 시립국악단이 연습 할 수 있는 아트센터를 만들 계획입니다.
그러나, 두 사업 모두 주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반영해 개발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렵다고들 합니다.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네, 경제가 어렵습니다.
남원시와 같은 중소도시는 더욱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가난은 나라님도 못막는다’는 말이 있지만,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시는 중장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화장품클러스터 사업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조기에 완공한 노암산업단지를 서둘러 분양하고, 사매 일반산업단지를 2020년 완공해 친환경기업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또, 경영안정 중소육성기금 50억원을 지원하고, 국내외 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에 최고 2,000만원을 지원합니다.
서민경제의 중심인 전통시장도 시장별로 특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인구 감소가 모든 지자체의 고민인 것 같습니다. 남원의 인구 늘리기는 어떻습니까?
“인구감소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입니다.
지난해 우리시는 남다른 출산지원 시책을 펼쳐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올해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합니다.
먼저, 시장인 제가 산모들에게 축하전화와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한방난임치료, 산후조리금 지원과 같은 출산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파견비용을 90%까지 지원하는 조례를 정비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남원’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러나, 인구 늘리기는 출산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시는 인구를 늘리면서,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귀농·귀촌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779가구 1084명이 우리시에서 둥지를 틀었습니다.
올해도 많은 도시민이 우리시에서 제2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해 공모 사업을 통해 많은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결이라도 있으신지요?
“비밀인데요.(웃음)
그렇습니다.
지난해에는 공모사업 80건에 1,384억원, 중앙정부와 전북도 평가 38건에서 1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이같은 국비확보는 남원시 역사 이래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우리시 재정자립도는 상대적으로 열악합니다.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비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요구대로 퍼주기식 예산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시는 중앙정부의 트렌트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꾸준히 설득해 얻은 결실입니다.
또, 정치권과 향우들의 지원도 국비 확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남원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지요.
“케이랜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남원시민 여러분!
남원시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통이 없는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얻는 결과가 더욱 뿌듯하고 값지다는 뜻일 것입니다.
시장인 저를 비롯한 우리시 전 공직자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미래로 도약하는 새 희망 남원’, ‘더 행복한 남원’, ‘더 자랑스런 남원’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다가오는 봄의 기운이 여러분 가정에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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