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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전라좌수영 동헌 옛 유물 발굴되다

조선시대 건물지·축대·배수로 확인

작성일 : 2018-03-23 14:53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전라남도 여수시가 전라좌수영 동헌 복원을 위해 추진 중인 발굴조사에서 옛 유물이 발견됐다.

 

여수시에 따르면 23일, 올해 1월부터 군자동 465번지를 중심으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선시대 건물지 11동, 축대 2기, 인도시설, 담장지, 배수로 등이 확인됐다.

 

발굴조사 관계자들은 토층과 건물지 양상을 토대로 해당 위치 건물이 최소 3차례 이상 소실됐다고 분석, 수차례 재건이 이뤄진 동헌 고문헌 기록과도 일치한다.

 

또 발굴조사 지역을 중심으로 공무를 보던 관아 건물이 확인됐고 동쪽으로 구들시설을 갖춘 내아 건물, 북동쪽으로 일부 담장시설도 발견돼 지난 1815년 제작된 ‘호좌수영지 영성도’에 그려진 동헌 일원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발견된 조선시대 기와들 중 몇몇 기와에 새겨진 가운데 ‘정성(鄭晟)’이라는 인물은 진남관에 걸려 있는 ‘진남관 중건 참여 인명록을 기록한 현판’의 ‘군관 정성 책응도감(軍官 鄭晟 責應都監)’과 동일 인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예측이 사실이라면 진남관 중건 책응도감 정성이 진남관 중건을 전후해 동헌 수리에도 참여한 것을 토대로 발굴지가 조선시대 동헌 건물지라는 것에 신빙성이 높아진다.

 

동헌은 고을의 수령 등이 정무를 보던 곳으로 전라좌수영 동헌은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직접 군무를 본 공간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여수시는 지난 1919년 화재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전라좌수영 복원키 위해 2015년 복원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2년까지 215억원을 들여 진남관 주변 1만1263㎡에 운주헌, 결승당 등 동헌 내 건물 8동을 복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올해 1월 3일부터 총 4단계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고지도와 고문헌, 발굴성과 등을 종합해 전문가포럼을 실시하는 한편 내달 초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굴현장을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 보수 중인 진남관이 2020년 옛 위용을 드러내고 군자동 일원에 운주헌, 결승당 등이 복원되면 여수는 호국충절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구국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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