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하수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한림 지역 주민들의 신뢰감 향상을 위해 지하수 관정 수질 회복에 나선다.

지하수 관정은 지하수에 도달할 때까지 수직 방향으로 구멍을 내 지하수를 이용하게 하는 것으로 도내 총 6,213개소가 설치돼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한림 지역은 상대적으로 오염에 취약해 지하수 이용자들이 주변 오염원에 의한 피해를 받고 있다.

이에 도는 수질이 지속 악화되고 있는 한경면과 한림읍 2개 지하수 관정에 오염차단 그라우팅 시범 사업을 추진, 약 38%의 수질 개선 효과를 봤다.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 사업은 관정 내부에 구멍을 뚫어 충전재인 그라우팅재를 주입해 오염물질이 지하수까지 직접 내려가는 것을 방지한다.

특히 도내 첫 시도한 특허공법으로 다른 그라우팅 방법에 비해 관정 내부시설의 인발이 필요 없는 등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공사 시공이 가능하다.

시범 사업 결과에 따라 도는 올해 총 사업비 3억원을 투입, 대상 관정 최소 30% 이상의 수질 개선을 목표로 지하수 관정 6개소에 사업을 진행한다.

박원하 환경보전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도의 지하수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염원 관리를 위해 강화된 제도와 정책 정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