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친환경적인 비자림로 도로 건설공사를 추진키 위해 환경 보전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도는 지난 2014년 비자림로 공사와 관련해 추진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 계획 노선과 주변 지역에는 법정보호종, 희귀식물 등이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멸종위기 야생조류인 팔색조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희귀식물 붓순나무 등이 공사장 주변에서 확인됐다는 시민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영산강유역환경청장으로부터 법정보호종 등의 서식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적정한 대책을 수립해 내달 28일까지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도는 공사를 일시중지 조치하고, 법정보호종과 희귀식물 등의 서식 여부에 대해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밀조사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조사 결과 법정보호종 등이 발견될 경우 보호가 필요한 경우에는 보호 조치, 이동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안전 지역으로 이동 조치할 방침이다.

이양문 도시건설국장은 “공사 시행으로 인한 생물종의 보호를 위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친환경적인 도로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급증하는 교통량으로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에서 송당리로 이어지는 비자림로 약 2.94km 구간을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