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장 전용시설인 공공수장고(收藏庫)를 건립, 내달 4일 문을 연다.

공공수장고 건립은 도내 공공 박물관과 미술관 작품 수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수장 공간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는 총 사업비 82억8,200만원을 투입, 지하 1층에 지상 1층 연면적 1,931㎡ 규모로 조성다고 27일 밝혔다.

공공수장고는 수장실 4실과 다목적실, 훈증실, 기계실 등을 갖췄으며, 회화 작품 기준으로 1,500여점이 수장 가능하다.

현재 문화예술진흥원과 도립미술관 소장 작품 120점을 지난 22일 이관했으며, 내달 중 현대미술관, 도 총무과 소장 작품 202점을 추가로 이관할 예정이다.

도는 특히 공공수장고가 수장 전용시설인 만큼 작품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 학예사를 배치키로 했다.

조상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앞으로 수장될 작품은 자체 기준을 마련해 엄선할 계획”이라며 “문화유산을 후세에 온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수장고 개관 행사는 다음 달 4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공공수장고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