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지속 증가하는 길고양이 관련 주민 불편 민원에 따라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에 나선다.

시는 23일 도심지와 주택 밀집 지역에 번식하고 있는 길고양이 483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 사업(TNR)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고양이 울음소리로 인한 수면 방해, 쓰레기 봉투 훼손, 화단 배설물 환경오염 등 길고양이 급증에 따른 시민 갈등과 불편 민원이 지속돼 왔다.

민원이 접수되면 일정 기간 보호‧공고 후 유기동물 처리 규정으로 민원을 처리했으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민원 지역에서 길고양이를 포획, 지정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해 개체 수를 조절하기로 했다.

중성화된 고양이는 향후 재포획을 방지하기 위해 귀 끝을 1㎝ 잘라서 표시 후 풀어 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명체에 대한 존엄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길고양이 관련 민원을 해소하고 깨끗한 주거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3월부터 사업을 추진, 아파트 단지와 주택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현재 170여 마리 수술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