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가 김천~거제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 KTX 구미역 정차를 두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5일 경북 구미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지역 경제인들의 간담회 이후 KTX가 구미역에 정차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여러 언론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이에 김천시는 10일 ‘KTX 구미역 정차 반대 성명’ 기자 간담회를 열고 KTX가 김천역에서 정차 후 불과 13.5km밖에 안 떨어진 구미역에 정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KTX 구미역 정차는 국토교통부의 사업성 평가 결과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정치적인 논리로만 확정될 경우 전국 다른 지자체의 KTX 정차 요구에 대한 대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시는 지난 2003년 KTX 김천역사 유치가 결정되고 역사 입지를 선정할 때 구미 시민들의 사용 편익을 고려, 남측 지점으로 입지를 선정했으며 역사 명칭 결정에도 김천(구미)역으로 합의한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충섭 시장은 “이 문제가 두 도시 간 대립과 갈등을 불러 일으켜서는 결코 안 된다”며 “KTX 구미역 정차 허용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김천시의회는 시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이날 제200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KTX 구미역 정차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국토교통부 사업성 평가에서 KTX 구미역 정차는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나왔는데도 당사자인 시와 협의 없이 정치적인 논리로 결정한 것에 대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김세운 의장은 “시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부의 KTX 구미역 정차 허용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남부내륙철도 착공과 김천~문경 간 고속철도 사업을 조속히 실시하는 등 구미시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