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칠레산 포도의 지속적인 수입으로 유럽종 포도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경북도 내 시설포도 농가의 소득이 도입 전에 비해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 1년 간 김천, 상주, 영동, 옥천 등 17개 시군 시설포도 농가를 대상으로 지역별 재배면적에 비례한 300호를 표본 추출해 유럽종 품종 활용의 만족도와 경영 성과를 분석했다.

도 농업기술원이 유럽종 포도 품종 도입 전과 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판매 가격은 10.9% 상승한 반면 경영비는 7.9% 증가했으며 총 소득은 16.9% 증가했다.

또한 시설포도 농가의 품종별 재배면적 비율은 캠벨얼리 47.9%, 거봉 15.6%, 자옥 14.7%, 델라웨어 6.5%에 이어 유럽종도 5.8%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종의 경우 도입 초기인 지난 2010년 재배 비율이 2% 내외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종 포도는 과피색과 과일 모양이 특색 있고 씨가 없는 품종, 껍질째 먹는 품종 등 다양하며 국내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는 유럽종 품종은 샤인머스켓, 썸머블랙, 베니바라드, 흑발라드, 골드핑거 등이 있다.

특히 유럽종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들의 품종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점(평균 품종 만족도 3.3점)으로 높게 집계됐는데, 이는 소비 선호도와 판매 가격, 판매 용이성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곽영호 농업기술원장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신속이 대응하는 것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