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세 지역인 경북의 광역단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자유한국당 이철우, 바른미래당 권오을, 정의당 박창호 후보의 4파전 양상으로 벌어지게 됐다.

경북은 제1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995년부터 총 6번의 선거에서 한국당이 전승해 보수 정당의 깃발이 흔들렸던 적이 없다.

NSP뉴스통신 대구경북본부가 지난달 29일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경북도지사 지지도는 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53.77%로 민주당 오중기 후보의 13.09%에 비해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이어 바른미래당 권오을 후보는 12.22%, 정의당 박창호 후보는 2.98% 순이었다.

또한 각 정당별 지지도는 자유한국당이 61.23%로 단연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16.35%, 바른미래당 7.34%, 정의당 1.90%, 민주평화당 0.81%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미 시작부터 판세가 기울어진데다 경북을 독식해 온 한국당을 깨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곳 정가의 분석이다.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어 보수 정당이 연속 7번째 승리의 깃발을 꽂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은 최순실 사태 이후 급변한 민심과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성공 이후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전국여 타 지역의 민주당 우세 속에서 공고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북 지역 한국당의 표를 얼마나 뺏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후보들은 지방선거를 35일 앞두고 표심잡기에 주력, 에너지 공약을 통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핵심인 탈원전과 신재생 에너지 문제는 벌써부터 자치단체별로 이해와 찬반이 엇갈리며 선거전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당 이 후보는 탈원전 정책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가 공존하는 융합 에너지 클러스터 육성을 주요 에너지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오 후보는 “탈원전 정책은 미래를 위한 길”을 강조하며 경북 동해안을 원자력해체센터와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로 전환 육성해 나가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바른미래당 권 후보는 정부 탈원전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며 “새로 짓기로 한 원전 6기 건설을 문재인 정부가 졸속으로 백지화해서 경북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의당 박 후보는 탈원전 정책을 독려하며 (가칭)경북에너지공사 설립과 원해연 유치를 주요 에너지 공약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