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서 운영하는 전기자동차 공용충전기가 오는 2020년부터 유료화된다.
그동안 시는 전기자동차의 보급‧확산을 위해 2016년부터 공용충전 인프라를 구축, 충전 요금을 무료로 운영해 왔다.
대구 지역에 설치된 1,389기의 공용충전기 중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공용충전기는 매월 평균 4만7,000회, 88만㎾h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시 운영 충전기 이용량(71만㎾h)이 전체 80%를 웃돌고 있다.
또한 민간 충전사업자들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설치를 꺼려함으로써 늘어나는 충전 수요에 맞춰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8일 대구시 충전료심의위원회를 열고 2020년부터 시 운영 공용충전기를 유료화하기로 결정했다.
충전 요금은 환경부 충전료와 동일한 요금으로 1㎾h당 173.8원으로 운영되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은 사전 신청을 통해 50%를 감면할 수 있다.
시는 이번 공용충전기 유료 운영을 통해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낮았던 환경부, 한국전력공사, 민간 충전사업자들의 충전기 이용률이 높아져 충전기 이용 편중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운백 혁신성장국장은 “충전 요금 유료화로 시 재정 투입이 최소화되고 민간 주도의 충전 인프라가 확충될 것”이라며 “민간 충전 사업을 활성화해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 7만대, 공용충전기 5,000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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