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역 내 효과가 미미한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신설 항공사에 대해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시는 공항 시설 여건과 수용능력 등 한정된 자원으로 지역에 미치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구공항 국제선 신설 항공사 재정지원 정책을 전면 개편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항공사의 노선 신설 초기 적자 부담감 해소와 노선의 조기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선 신설 항공사를 대상으로 지원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항공사의 노선 공급 확대가 이어짐에 따라 시민들은 항공서비스 선택권 확대, 시간적‧경제적 기회비용 절감 등 지난해 국제선 여객 부문에 전국 4대공항으로 급성장하면서 대구공항의 양적 확대가 이뤄졌다.

그러나 출국하는 내국인과 대구를 찾는 외국인 비율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질적 성장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시설 여건과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부족 등으로 꼭 필요한 항공 노선 개설이 어려워지면서 시는 국제선 신설에 따른 재정지원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

우선 지역 경제와 비즈니스 활성화, 유입 관광객 확대를 위해 정책 노선의 개념을 도입해 해당 노선 신설에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정책 노선은 나고야‧히로시마(일본), 가오슝(대만), 청도(중국), 호치민(베트남), 마닐라(필리핀), 쿠알라룸푸르‧조호르바루(말레이시아) 등 8개 노선이다.

이와 함께 단순 협약 방식으로 모집하던 국제선 신설 모집 방식을 공개 모집 체계로 개편, 항공사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노선 개설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아울러 재정지원 대상 기준 탑승률을 왕복 75% 미만에서 70% 미만으로 하향 조정해 재정지원 방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승호 경제부시장은 “항공사 재정지원 정책은 신규 항공사 유치, 노선 공급 확대로 인한 일자리 창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세수 확대 등 많은 효과를 거두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