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산 전복이 아시아 최초로 지속 가능한 수산물 양식 국제인증(ASC)을 취득했다.

해양수산부는 20일 국내 영어조합법인인 ㈜청산바다(14개 양식어가)가 완도산 전복에 대한 ASC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ASC 인증은 사료·수질·생태계·항생제 사용 등 환경 관리부터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까지 보증해야 하며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높은 소요 비용, 장기간의 심사 등으로 인해 취득이 어려운 국제인증이다.

하지만 그 신뢰성을 인정받아 해외 각지에서 ASC 인증 수산물의 사용을 늘리는 추세이며 해외 바이어들도 ASC 인증을 받은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그동안 전복의 ASC 인증은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3개 국가에서 각각 1개의 양식어가가 취득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주로 생산되는 품종인 참전복은 ASC 인증을 받은 사례가 없었으며, 이번에 한국에서 최초로 14개의 양식어가가 인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번 취득으로 우리나라는 전복 ASC 인증 양식어가 17개 중 14개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전복 ASC 인증 양식어가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전복 생산 어가의 과잉 생산과 국내 수요 정체에 따른 산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어려움이 완화되고 선진국 기준에 부합한 국내 전복 생산 체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주 경쟁 대상이었던 중국산 전복은 ASC 인증을 받은 업체가 없어 한국 전복의 수출 차별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현석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ASC 인증 취득을 계기로 김, 굴, 넙치 등 주요 수출 품목도 ASC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 우리나라가 세계 양식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