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이나 거동불편 어른에 대한 안부확인 등에 맞춰 추진되던 광주광역시 ‘노인돌봄서비스’가 내년부터 대상자 욕구에 맞춘 ‘노인맞춤돌봄서비스’로 바뀐다.

광주시는 노인돌봄서비스를 개편해 돌봄기본·종합 등 6개의 유사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지난 20일 자치구 공무원과 노인돌봄사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단순한 안부확인과 가사지원 중심이었던 돌봄사업에서 안전지원과 사회참여, 생활교육, 일상생활 지원 등 대상자의 욕구와 필요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돌봄기본 대상자 중 병원동행이나 가사지원 등이 필요한 노인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돌봄종합 대상자는 단순 가사 외에 대상자 욕구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나 후원물품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노인돌봄서비스’는 지난 2007년 ‘독거노인 생활지도사 파견사업’으로 시작해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독거노인 사회관계 활성화, 초기 독거노인 자립지원 등의 사업이 추가되면서 종합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유사·분절적 사업 수행과 사업간 칸막이 등으로 인한 비효율성과 다양한 돌봄욕구 충족 어려움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 동일한 기관·종사자가 예방적 돌봄서비스와 장기요양을 동시 운영하면서 이해관계 상충에 따른 제도적 모순을 해결하고 민간 복지전달체계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필요성도 지적돼 왔다.

광주시는 그동안 일부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했던 독거노인 사회관계 활성화 사업 등을 5개 자치구로 확대 추진한다.

또 광주시는 권역별 책임기관제를 도입해 기존 관내 110여개 장기요양기관 등에서 개별·경쟁적으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5개 자치구 19개 권역으로 나눠 책임성을 강화키로 했다.

서비스 대상자는 65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자나 기초연금 수급자 중 독거·조손·고령부부 가구, 신체·인지기능 저하로 돌봄이 필요한 취약노인 등으로 발굴 선정하게 되며, 대상자 역시 대폭 늘어나게 된다.

광주시는 이달말부터 자치구별로 수행기관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10월말까지 선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달부터는 서비스 수행인력 채용과 교육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내년 사업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류미수 광주시 고령사회정책과장은 “맞춤돌봄서비스가 시행되면 기존 일괄 제공되던 서비스를 개인별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고 하나의 기관에서 통합·체계적인 사업수행으로 돌봄서비스의 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치구별로 수행기관 선정과 수행인력 채용 등 준비과정이 투명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