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발휘한 기지로 조합원의 현금 피해를 예방한 전북 전주 온고을신용협동조합 정진옥 직원의 대응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정진옥 직원은 지난 달 25일 보이스 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해 조합원의 소중한 재산 2,440만원을 지켰다.

이날 보이스 피싱 사건은 기관사칭형 유형으로 범인이 금감원인 척 전화를 걸어 조합원에게 신협 계좌가 노출됐으니 돈을 모두 출금해 보관하라고 요구했다.

정진옥 직원은 전부 현금을 원한다는 조합원의 말에 보이스 피싱 가능성을 의심, 시간을 끌며 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확인했다.

또한 질문 과정에서 조합원에게 들은 말로 보이스 피싱 사고를 유추함으로써 이 사실을 바로 온고을신협 실무 책임자 이연복 상무에게 보고했다.

이연복 상무는 경찰에 신고한 뒤 바로 조합원의 뒤를 쫓은 결과, 통화 과정에 지속적인 존댓말과 부자연스러운 대화 등으로 보이스 피싱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범인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검거할 수 없었지만, 사건 도중에 출동한 경찰로 인해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에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 2일 정진옥 직원의 보이스 피해 사고 예방에 기여한 공을 인정, 감사장을 수여했다.

정진옥 직원은 “평소 보이스 피싱에 관심은 물론 지속적인 사고 예방 교육을 통해 경각심을 갖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처, 조합원의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