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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신청사 신축, 일부 주민·시의회, 입장 팽팽

전북도 지방재정투자심사 의뢰, 오는 2021년 착공 앞두고 난제 풀어야

작성일 : 2019-08-19 16:02 작성자 : 홍재희 (klan@daum.net)

 

전북 익산시가 신청사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과 시의회 설득 등 많은 과제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주민들과 시의회는 시청사 이전을 통해 재원마련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익산시는 100인 원탁회의 등을 거쳐 기금확보 등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익산시는 지난 1970년 건립돼 D등급 판정을 받은 시청사를 국토부 리뉴얼 선도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사업비 850억원을 들여 오는 2023년까지 현 청사부지 일원 연면적 3만9271㎡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 769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청사를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익산시는 지난 9일 신청사 건립을 위한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14일 전북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또 오는 10월까지 전북도 지방재정투자심사가 이뤄지면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를 마치고, 내년에는 설계공모 등을 거쳐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21년 신청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원활한 신청사 건립을 위해서 익산시는 건립비용과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을 내세워 이전을 주장하는 일부 주민들과 시의회를 설득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월성동 농업기술원 종사사업소 부지로 신청사 이전을 주장하는 일부 주민들은 협소한 부지·주차장 및 좁은 도로망, 현 청사부지에 고층아파트 건립으로 구도심활성화, 시민의견수렴 부족, 익산군민과의 약속 이행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김경진 시의원은 “청사건립은 멀리보고 진행돼야 하는 사업이며 몇몇 사람의 의견이 아닌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수렴할 수 있도록 공론화되어야 한다”며 “익산시 공무원만 해도 1600여명인데, 현재 계획하고 있는 신청사 주차장은 800대 정도로 공무원들이 이용하기에도 부족하다”고 피력했다.

 

또 “청사는 민원을 해결하는 공간이 아닌 시민들의 문화공간이다”며 “청사가 민원을 해결하는 공간이 아닌 시민들의 문화공간이 되려면 주차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일부 주민들이 주장하는 청사이전의 경우 지역 간 분열과 갈등을 유발해 결국 청사건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익산시는 월성동 농업기술원 종사사업소로의 이전 주장은 종자사업소의 매각의사가 없고, 현 청사부지야 말로 교통체계가 잘 갖춰진 곳이며 효율적 주차운영시스템 구축으로 편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아파트 건립은 민간사업의 영역으로 실행가능성 확신이 없고, 오히려 청사가 이전할 경우 주변 상업시설의 침체가 일어나며, 신청사 기본계획 수립 당시 시민의견을 거쳐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익산시는 지난 1995년 신청사 북부권 이전을 계획했던 당시 도심이 확장되는 시기였지만, 현재 구도심 재생이 국가적인 정책으로 지역 여건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 부담을 줄이고 청사를 건립하는 것이다”며 “일부 주민들이 이전을 주장하는 월성동의 경우 도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주차공간을 넓게 확보하더라도 도로는 물론 버스노선까지 함께 마련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옛 익산경찰서와 상하수도사업단 등 부지활용에 따른 수익모델이 내달 초에 나올 계획이어서 정확하게 시 재원이 어느 정도 들어갈 것인지 알 수 있게 된다”며 “이후 100인 원탁회의 등을 통해 입지선정 등을 공론화하여 시의회와 시민의견을 청취하고 협의를 통해 최선의 방향으로 신청사 건립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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