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예산이 삭감돼 식물기구로 전락한 전북 익산시체육회가 운영예산을 확보해 조직가동에 숨통이 트였지만 정상화까진 가야할 길이 아직은 멀다.

익산시는 방만한 운영으로 올해 예산이 전액 삭감돼 공무원 3명을 파견해 비상체계로 운영해야만 했던 익산시체육회 운영예산 3억5200만원을 시의회 제217회 정례회에서 확보됐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공석인 사무국장과 직제개편을 통한 팀장과 직원 인건비, 체육회 사무국 운영비, 전산회계시스템 도입 등 시체육회 정비를 마치고 오는 9월부터는 정상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익산시는 직제규정을 3과 1과장제에서 3팀 3팀장체제로 전환, 사무국장을 5급에서 6급으로 과장 6급제에서 팀장 7급제 3명 등으로 조직직제를 하향하고 전체 인원을 4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

임원 회비는 부회장 2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이사는 100만원에서 이사 50만원으로 회비기준을 하향 조정해 부담을 줄였다.

그러나 익산시는 사무국 직원 채용과 인사위원회 구성 등 세부 계획을 마련하겠다지만 익산시체육회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사무국장 임용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새롭게 구성된 30명의 이사진 대부분이 경제인 출신으로 체육인들의 의사반영과 전문성을 살린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상춘 경제관광국장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추경에 편성된 예산을 바탕으로 이달 안으로 사무국 직원 채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조직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익산시 체육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익산시체육회의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화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운영예산을 편성해 체육회가 환골탈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신 의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익산시체육회와 익산시장애인체육회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