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증가에 따른 노인보행자 사망사고가 늘면서 사고 예방을 위해 신호등 옆 소위 ‘장수의자’를 설치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7년에서 2017년까지 10년동안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만1134건에서 3만7555건으로 78%가 늘었다.

또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4185명 중 노인사망자는 42.2%인 1767명에 달하며, 노인 보행사망자는 906명으로 이중 37%인 335명이 무단횡단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노인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 사망사고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자 경기도 남양주시가 지난달 전국 최초로 장수의자를 설치한데 이어 서울 구로구, 충남 천안시 등이 이를 설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익산시의회 장경호의원은 20일 제217회 익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어르신들이나 보행이 불편한 시민들을 위해 횡단보도 옆 장수의자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노인들의 무단횡단 이유를 물으니 서서 기다리자니 허리, 다리가 아파서라는 답을 했다”며 “무단횡단을 하지 말라는 계도에 앞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익산에서도 사고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장수의자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며 “보행에 방해되지 않는 신호등이나 횡단보도 앞 말뚝, 그늘막 기둥 등에 설치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장수의자 설치로 무단횡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노약자들에게 안전한 행복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