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김주열 열사 묘역에서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열렸다.

보훈단체와 유가족 등 시민 200여명과 이환주 남원시장은 19일, 남원시 금지면에 위치한 김주열 열사 묘역을 찾아 4·19를 기념하며 김주열 열사의 넋을 기렸다.

이날 추모행사는 헌화와 분향, 김주열 열사 약력소개, 기념사, 추모헌시 낭송, 4.19노래 제창, 묘역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 되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오늘 우리가 당연하듯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봄을 위해 스러져간 김주열 열사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봄을 알리고 떠난 벚꽃처럼 민주주의의 도래를 알리고 스러져간 영원한 청년 김주열 열사와 더불어, 찬란한 봄을 함께 만끽하지 못한 4월의 영령들 앞에 삼가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아픔을 겪고 계시는 유공자와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나덕주 남원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장은 “김주열 열사가 4·19혁명의 기폭제, 도화선 역할을 했다”며 “그의 희생이 없었다면 마산의거나 4·19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4·19혁명이 내년이면 벌써 60주년이 된다”며 “김주열 열사 종합기념관 건립을 위해 우리 기념사업회원 뿐만 아니라 시민 여러분들과 행정당국, 정계 등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주열 열사의 묘역과 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이 후배들에게 산 교육의 장을 넘어 좀 더 민주화의 성지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김주열 열사는 1944년 남원시 금지면에서 태어나 금지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마산상고 1학년이던 1960년 3월 15일 당시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마산시민 부정선거 규탄대회에 참석했다가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는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로 이어지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