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도로 넓혀달라”는 주민 요구에 완주군은 예산 타령
작성일 : 2019-01-16 16:55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원룸촌 골목길에 소방도로를 보완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살고 있는 A씨는 “도로 구조상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는 곳이 있어 주민 안전이 걱정된다”면서 “불이라도 나서 옆집 앞집으로 옮겨 붙으면 큰 일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16일 오전 삼례 화산마을.
마침 전선 공사를 위해 출장 나온 1톤 트럭이 눈에 띈다.
트럭은 골목 어귀에서 수차례 앞뒤로 ‘왔다갔다’를 반복한다.
이보다 덩치가 더 큰 소방차는 언뜻 봐도 진입이 쉽지 않을 듯하다.
이 마을은 대학교 정문을 마주하고 있다. 원룸을 비롯해 하숙, 자취방 등 학생 숙소가 많다.
많은 집들이 모여 있는 이러한 원룸촌의 특성상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좁은 골목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만에 하나라도 여기서 불이 난다면, 소방관들은 기나긴 연장호스를 들고 이 미로를 뛰어야 할 것이다.
A씨는 “마을 초입에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철거라도 해서 소방차가 원활하게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위 ‘펌프차’라 불리는 화재진압차량 중 가장 작은 것이 3.5톤 크기다. 1톤 트럭도 진출입에 애를 먹는 이런 원룸촌 골목은 애시당초 진입이 불가능하다. 도로 폭과 회전반경 등을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사안이다.
한 소방관은 물탱크 차량을 가리켰다. 그는 “화재현장에 출동하는 펌프차 뒤에는 이 차량도 따라 붙는다”며 “펌프차량이 진입이 안 되는 골목이라면 당연히 물탱크 차량도 못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도로 개설 권한은 군에 있다”면서 “다만, 화재 진압 시 차량 진입이 힘들다는 의견은 우리가 행정 측에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은 “보완책으로 마을 곳곳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해두었다”고 밝혔다.
비상소화장치는 소화전과 소방호스, 관창 등으로 구성돼 화재발생시 초기대응에 사용하는 장치다. 특히 전통시장이나 상가밀집 지역 등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에 설치된다.
한편, 완주군은 “해당 민원은 삼례리 일원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요청한 사항”이라며 “해당호선 삼례역~금마교까지 일부구간 개설을 위한 실시 설계중이다”라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예산이 한정돼있다 보니 한 번에 개설하기는 어렵다”며 “나머지 구간은 예산을 확보해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핫 클릭
시선집중
이슈&이슈
오늘의 날씨
04.19 금
강원도
7°/14°
11℃
구름 많음
04.19 금
경기도
3°/11°
7℃
비
04.19 금
경상남도
9°/14°
12℃
흐림
04.19 금
경상북도
9°/16°
12℃
비
04.19 금
광주광역시
11°/16°
9℃
구름 많음
04.19 금
대구광역시
9°/15°
12℃
비
04.19 금
대전광역시
10°/17°
7℃
흐림
04.19 금
부산광역시
10°/15°
14℃
흐림
04.19 금
서울특별시
8°/13°
8℃
흐림
04.19 금
세종특별자치시
10°/16°
8℃
흐림
04.19 금
울산광역시
9°/15°
14℃
흐림
04.19 금
인천광역시
5°/11°
6℃
흐림
04.19 금
전라남도
10°/15°
10℃
흐림
04.19 금
전라북도
10°/16°
7℃
구름 많음
04.19 금
제주특별자치도
12°/18°
13℃
흐림
04.19 금
충청남도
8°/15°
6℃
흐림
04.19 금
충청북도
7°/14°
6℃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