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발표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중심 개발’이 전북 정치권에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군산지역 전북도의원들은 8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사업을 추진한 지난 27년간 관련 예산을 가져오지 못한 정치권에서 반성은커녕 정략적 반대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새만금 재생에너지 중심 개발에 반발하는 민주평화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을 공동으로 발표한 김종식, 문승우, 나기학, 조동용 의원은 “고용위기에 몰린 군산경제 회생을 위해서도 새만금 재생에너지 중심 개발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와 전북도의 사업 계획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또한 “문재인 정부 들어 새맘금개발에 필수적인 공공주도 매립과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관련 예산의 지속적인 증액 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새만금을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로 개발하는 동시에 개발수요가 낮은 지역에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얼마든지 양립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특히 “새만금 재생에너지 개발이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고용위기에 몰린 군산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군산지역 일부 기업체들도 태양광 부품 제조, 전기자동차 관련 업종으로 변경을 계획하고 있고 군산시도 시민펀드 형태의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치권도 명분도 대의도 없는 정략적인 비판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개발을 둘러싼 지역 정치권 갈등의 신호탄은 민주평화당이 먼저 점화했다.

앞서,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는 “지역정서는 ‘30년을 기다려왔는데 고작 태양광이냐’는 불만이 팽배하다”면서 정부와 전북도의 재생에너지 중심 개발 계획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도 논평을 통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전북도민의 염원을 저버리고 ‘전북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평가절하하고, 27년간 표류한 새만금 개발계획을 일거에 뒤집은 문 대통령과 정부, 송하진 도지사와 민주당에 사죄를 요구하면서 전북도의회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과 기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