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갯벌이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철새도래지인 유부도의 보호체계 확립이 세계유산 등재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이사회’는 7일 제7차 회의를 열고 충남 서천지역의 ‘유부도’가 제외된다면 등재기준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기본적인 보호법으로 습지보전법을 적용하고 철새들의 먹이활동과 서식지의 주 역할을 담당하는 서천 유부도와 관련해서는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해 해법을 찾기로 했다.

문경오 사무국장은 “유부도 육지부에 대한 매입과 육상부를 포함한 갯벌지역까지를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하고, 육상부를 제외한 나머지 갯벌부분은 습지보전법으로 중첩적용하려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부도는 세계유산으로 반드시 등재되어야하고, 이것은 단순하게 유부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남해안갯벌 전체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데 관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일재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는 “전북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것이니 관련 시, 군에서도 같이 협조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서남해안 갯벌은 충남, 전북, 전남의 일부 갯벌을 말하며 구체적으로는 서천 유부도 갯벌 30㎢, 고창 갯벌 45㎢, 신안 다도해 갯벌 450㎢, 보성과 순천만 갯벌 65㎢를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