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침침했던 굴다리가 범죄예방환경설계를 통해 다시 태어난다.

대전광역시는 대덕구 석봉동 신탄진네거리에 위치한 굴다리를 CPTED기법을 통해 시민안전보행로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CPTED는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sign을 줄인 말로, 도시계획이나 건축설계 시 범죄 발생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경 디자인을 뜻한다.

대전시는 신탄진 굴다리를 보다 안전한 보행로로 탈바꿈하기 위해 CCTV를 비롯, 반사경과 안심벨, 경관조명 등을 설치한다.

또한 출입구 벽면디자인은 신탄진 지명 유래를 기원으로 과거 나루터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심리적이고 실체적인 안정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공공서비스디자인 공모전 대상작 ‘안심 빛 나루’를 설계에 반영했다. 신탄진네거리에서 석봉네거리 방향 신탄진 굴다리 양측 126m 구간에 모두 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2017년 대화동 어린이공원에 CPTED기법과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한 ‘도심으로 돌아온 등대’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최근 실시한 결과 범죄율이 78%감소하고, 범죄예방 효과에 80%이상, 야간취약지역 개선에 65%이상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CPTED 사업의 범죄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지속가능한 CPTED 사업이 시 전역으로 확산되면, 지역 범죄 발생빈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뒤 “지역 특성을 고려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으로 범죄로부터 안전한 대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