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북 일대 노후 빈집들이 도시재생을 통해 탈바꿈된다.

13일 시는 지난 2018년 매입한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강북 일대를 중심으로 장기 방치된 빈집 14채를 청년주택과 청년거점시설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가 매입한 곳은 신축‧리모델링이 가능한 빈집, 생활SOC가 부족한 지역에 위치한 빈집, 재생을 통해 주변 활성화가 기대되는 지역의 빈집 등이다.

우선 15년 이상 방치된 나란히 인접한 빈집 2곳은 2개 동의 청년주택으로 새롭게 조성, 내달 착공해 오는 12월 준공할 방침이다.

또한 건물 상태가 양호한 1채는 사무실, 회의실 등을 갖춘 창업지원 공간으로 구축해 삼양동 일대에 청년을 유입시키로 했다.

나머지 빈집은 지명 제안 공모를 통해 A구역에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11호(지상1~4층), 주민공동이용시설, 주차장 등이 건설된다.

B구역에는 지하에는 주차장과 지상에 어린이놀이터, 건물 지상 1~3층에는 우리동네 키움센터, 마을주방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본격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주거난을 겪는 청년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면서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빈집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며 “공공건축가,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빈집 총 36호를 매입했으며, 내달 빈집 실태조사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빈집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