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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의사, 여성은 승무원’ 초등교과 性 고정관념 여전히 심각

국회 박경미 의원, 초등 개정교과 16권 성인지적 관점 분석

작성일 : 2017-10-11 15:34 작성자 : 신다혜 (dahye2854@klan.kr)

<초등 수학 교과서>

 

변화된 우리사회에 여전히 학교 교육에서는 다양성을 담지 못하고 성역할 고정관념이 뿌리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교육부로부터 초등학교 1~2학년 1학기 교과서 16권을 제출받아 성인지적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남녀 성비 불균형 ▲성 역할 고정관념 ▲성별에 따른 학습참여활동 차이 ▲가족형태 ▲인종과 민족다양성 ▲성별에 따른 장애인의 묘사 ▲폭력방지를 위한 대응방안 등 7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반적으로 남성이 여성 보다 많았으며 선생님, 승무원, 급식배식원 등의 직업은 여성으로 그려진 반면 기관사, 과학자, 기자 등은 모두 남성으로만 그려지는 등 직업에 대한 성 고정관념도 드러났다.

 

문학작품 속에서도 남성은 세종대왕 등 위인이나 의사, 상인, 나무꾼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 ‘슬기로운 인물’로 그려졌으나 여성은 콩쥐, 신데렐라 또는 주인공의 어머니나 누이, 딸로 등장했다.

 

<국어 1-1 나 교과서>

 

성 역할에 있어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교과서에는 남녀 모두 집안일을 하고 있지만 생계부양자는 남성으로만 그려졌고 아픈 아이를 간호하거나 아이의 병원진료를 돕는 것은 여성으로 그려졌다. 특히 보건실의 양호 선생님은 모두 여성이었다.

 

또한 교과서에서 폭력이나 유괴 등의 상황을 설정하고 ‘싫어요, 안돼요’와 같은 대응방법을 교육하기도 하는데 행위자는 주로 ‘낯선 남성어른’이다.

 

그러나 실제 아동학대 가해자의 약 79.8%가 부모이며 약 12.2%가 대리양육자, 약 4.8%가 친인척으로 집계됐다.

 

교과서를 접한 신희수(22) 학생은 “사회성과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에 교과서로인해 자연스럽게 남녀의 잘못된 성역할이 학습되면서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도 그런 사소하고 당연한 부분을 개선하지 못 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이 씨(24)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것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다”며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뿌리 깊게 박혀있는 고정관념을 깨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히려 딸을 선호하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올해 첫 적용되는 2015개정 초등교과서에서 성차별적인 요소가 발견될 줄은 몰랐다”며 “성차별뿐 아니라 장애, 다문화 등 다각도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에게 교과서가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며 이 시기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정보를 받아들인다”며 “교과서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면서도 나아가야 할 지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박경미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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