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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방책, 현실성 있는 카드 내놔야

매해 같은 대안, 실행까지는 글쎄.. 앵무새 정부, 국민들 불신만 커져

작성일 : 2016-12-22 10:52 작성자 : 유희광 (linenus@klan.kr)

 

 

 

AI확산이 멈출 줄 모르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란 수급에도 비상이 걸려 정부에서는 항공기를 통한 계란 수입 방안과 AI백신 개발의 카드를 내놨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정부는 첫 번째 카드로 지난 19일 수급안정 대책으로 AI청정국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5개 국가에서 신선란을 항공기를 통해 수입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으며, 이에 따른 항공운송비 지원과 관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현재 국내 상황을 봤을 때 하루 평균 약 4천만 개의 계란을 소비하고 있는데 비행기로 한 번에 실어올 수 있는 양은 최대 300만 개 정도로 소비량에 한참 뒤쳐진다.

이뿐만 아니라 매일같이 계란수입을 위한 비행기를 띄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다 비행기를 통한 수입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만약 이 방안이 실행됐을 경우 운송비를 포함한 계란 값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등할 것은 당연한 이야기고, 이는 국내 생산 계란보다 수입 계란이 더 비싼 결과를 초래할 여지도 있다.

두 번째 카드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백신제조를 통한 AI사태 해결방안으로 AI백신과 관련 항원뱅크 구축 추진 방안을 내밀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본부에서는 이미 H5N6형 종독주 구축을 완료했으며, 백신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항원뱅크가 구축되고 나면 2주 만에 백신 제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역본부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에는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이 12월인데 3개월이 지나면 봄이 찾아온다”며 “2월과 3월에는 AI확산의 주원인으로 거론되는 철새들이 한반도를 이미 다 떠나가고 난 뒤에 접종을 시작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고 말했다.

또 접종이 진행된다 해도 약 1억 5천만 마리에 달하는 닭들을 한 마리씩 잡아 주사를 놓는 것 자체도 어불성설이라는 이야기다.

전북 완주군에서 가금류 농장을 운영 중인 임완수씨는 “접종을 할 때 닭들이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계속 도망갈 것인데, 검역본부에서 얼마나 많은 인력을 투입할지는 모르겠지만 농가마다 찾아다니면서 모든 닭들에 접종을 시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소리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렇듯 정부에서는 AI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대안만 내놓을 뿐 정작 실행에는 다가서지 못하는 상황이 매해 일어나고 있어 국민들의 불신이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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