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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 낭비 지자체 26곳 적발

경기 시흥·경북 등 지자체 전력 펑펑

작성일 : 2017-01-20 10:40 작성자 : 이동익 (k-lan@klan.kr)

난방온도 기준치 18도를 준수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 26곳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전북 남원시청은 한겨울에도 난방온도가 26.3도나 됐다. 정부 기준치와 비교하면 8℃ 이상 차이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지자체별 에너지절약 추진 현황 중간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12~16일 지자체 243곳을 대상으로 전력 절감률과 난방온도를 불시에 점검했다.

 

점검결과 지자체 217곳(89.3%)에서 난방온도 기준을 준수하고 있었고, 26곳(10.7%)에서는 난방온도를 지키지 않고 있었다.

 

광역지자체는 모두 난방온도를 준수하고 있었으나 기초지자체는 26개 곳(경기지역 7개, 전북지역 7개, 경북지역 4개 등)에서 난방온도 기준을 위반했으며, 이중 전북지역 지자체 위반율이 46.7%로 가장 높았다.

 

미준수 지자체의 평균 난방온도는 21.8도로 △서울 2곳(성동구청, 서대문구청) △대구 1곳(수성구청) △광주 1곳(북구청) △경기 7곳(용인시청, 고양시청, 포천시청, 동두천시청, 연천군청, 양평군청, 여수시청) △강원 2곳(정선군청, 양구군청) △충남 1곳(금산군청) △전북 7곳(김제시청, 정읍시청, 고창군청, 남원시청, 진안군청, 무주군청, 장수군청) △전남 1곳(함평군청) △경북 4곳(칠곡군청, 영주시청, 예천군청, 경산시청) 등 26곳이다.

 

지자체의 12월 전력사용량은 전년 동월보다 평균 2.5% 증가했다. 전력사용량이 증가한 지자체는 모두 168곳으로, 이들의 전력 증가율은 5.6%이었다.

 

전력 절감률이 전년 동월 대비 우수한 기관으로 광역지자체는 전남도청(-8.9%)으로, 기초지자체는 보령시(-27.3%)로 나타났다.

 

전력사용량이 줄어든 지자체는 총 75곳으로 평균 3.2%를 아꼈다. 충남 보령시청은 태양광발전 설치 등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했다.

 

강원 화천군청과 대구 중구청도 노후설비 교체와 창호 단열 강화 등으로 각각 20.2%, 18.2%의 전기를 절약했다.

 

반면, 경기 시흥시청과 경북도청, 대구 북구청, 전남 완도군청, 부산 사하구청 등은 전력 사용량이 두 자릿수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시흥시청(46.9%), 경북도청(32.0%), 대구 북구청(31.2%), 전남 완도군청(31.0%), 부산 사하구청(17.1%) 등 168개로 평균 5.6% 증가했다.

 

전력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경기 시흥시청은 청사 내 공연장을 민간에 개방한 데 따른 사용횟수 급증으로 전력사용량이 46.9%나 급증했다.

 

경북도청과 대구 북구청은 청사 확대와 이전, 리모델링 및 증축 등으로 각각 32.0%, 31.2%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러한 중간 점검 결과를 각 지자체에 통보해 남은 동절기 동안 에너지절약을 동참하도록 하고, 오는 3월 동절기 전체에 대해 에너지절약 실적을 비교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 청사 신·증축 등으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는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절전 노력과 난방 온도 준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에너지절약 동력을 높이기 위해 3월에 지금까지의 절약 결과를 발표해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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