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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원래대로 개발을

송하진 지사 2004년 약속이행 강조...전북도 전주시 향후 대립 지속우려

작성일 : 2016-11-23 10:18 작성자 : 온근상 (klan@klan.kr)

 

 

전북도와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개발을 둘러싸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송하진 전북지사가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23일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해 전주시가 다른) 요구 사항이 있을 때 다시 검토하겠다”며 “당초 약속했던 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진도 나가기가 어렵다”고 밝혀 사실상 원래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송 지사의 입장은 지난 2004년 전북도가 전주시에 경기장을 양도할 때 약속했던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해야 한다고 사실상 강조한 것이어서 전주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현재 종합경기장 개발을 놓고 전북도와 전주시는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 당초 약속대로 건립을 해야 한다는 전북도의 입장과 전주시는 기존 계획을 바꿔 시민공원 형태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종합경기장을 개발하는데 사업비를 놓고 민자와 재정으로 서로 엇갈려 있다.

이와 관련해 송 지사는 2004년 건립 약속했던 호텔과 컨벤션센터, 쇼핑몰 건립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송 시자는 “당시 요구자인 전주시가 호텔 등을 짓겠다고 약속했고 도의회도 이를 믿고 의결해 줬다. 이에 ‘이 약속을 어떻게 믿느냐’는 도의 입장에 시는 이행 각서를 써 줬다”고 전했다.

개발 비용에 대해 송 지사는 “민자유치나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데 문제가 안된다. 그러면서도 재정은 능력이 있어야 한다. 민자로 하기로 했는데 재정사업은 원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해 사실상 재정사업은 반대했다.

송 지사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갈등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송 지사는 “정치적 갈등으로 보면 풀리지 않는다. 분명히 법적 사항이 많이 진행됐다”며 “그간 4차례나 아주 친하게 만났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김 시장과 만남과 관련해 송 지사는 “만나자고 요청이 왔다고 해서 편한 날에 보자고 했다”면서도 “요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나서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송 지사는 단순한 만남보다는 행자부 투융자심사의 재검토에 대한 해법 제시를 요구하며 당초 계획대로 개발해야 한다고 은근히 압박했다.

송 지사는 “단순히 만나기만 하면 투융자 심사의 재검토가 지속된다. 해법이 없으면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 해결할 방안을 갖고 오는 게 원칙이다. 막연히 만나면 반복된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전북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굉장히 큰 사업이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시민공원 형태의 방식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피력했다.

송 지사는 “용역과 예산 확보 방안 등을 제시해야 한다. 구상만으로 안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송 지사는 전주시에서 도움 요청이 온다면 도와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북도 주변에서는 종합경기장 개발에 대해 장기화는 물론 전북의 양대 기관 대립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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