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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관광객 1천만명 시대…세계 10대 명소로 ‘우뚝’

[기획]전주 한옥마을은 안녕한가?

작성일 : 2019-10-29 17:00 작성자 : 홍재희 (klan@daum.net)

 

<편집자 주> 관광객 1,000만명을 넘어섰던 전주한옥마을이 요즘 심상치 않다. 여기저기서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적 관광잡지가 아시아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중 하나로 소개할 정도였다. 자치단체가 한옥이란 자원에 재원과 프로그램을 투입해 만들어낸 결과였다. 지방의 국제화에 성공한 대표적 케이스다. 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시 찾고 싶은 전주한옥마을로 거듭나야 한다. 이에 전주한옥마을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미래를 다시 그려본다.

 

1. 관광객 1천만명 시대…세계 10대 명소로 ‘우뚝’

 

도시 속 우리전통의 멋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북 전주한옥마을이 천백만 관광객이 찾는 세계 10대 명소가 되기까진 2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전주시는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2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한옥을 관광자원화로 변화시키는데 성공, 명실공히 전주를 전통문화도시로 바꿔놓았다.

 

전주한옥마을은 미국 CNN뉴스를 비롯해 세계 배낭여행의 바이블, 론리플래닛이 1년 안에 가봐야 할 아시아 10대 명소 3위로 선정하는 등 해외 주요잡지에 소개됐고,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우뚝 섰다.

 

이렇듯 한옥이 관광자원화에 성공하면서 유지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외면 받던 한옥이 귀한대접을 받게 됐고, ‘한옥보존지구’지정 등 건축규제로 공동화현상까지 보이던 교동과 풍남동 일대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전주한옥마을이 처음 문을 연 지난 2002년 겨우 31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지만 해마다 관광객이 크게 늘어 2013년 500만명을 넘어서더니 2015년 천만관광객 시대를 열었다.

 

 

관광객이 늘면서 지난 2010년 7개소에 불과했던 한옥마을 일대 숙박업소가 서서학동, 다가동 등 인근지역까지 확산, 올해 6월 기준 한옥체험 민박 158개소, 외국인 관광도시민박(게스트 하우스) 30개소 등 총 188개소로 26배 증가했다.

 

또 전주문화재단이 지난 2013년에 실시한 ‘한옥마을 문화상업시설 전수조사’ 결과 식음료시설 119곳, 판매시설 113곳이었던 것이 2019년 6월 기준 식음료시설 182곳과 한복·전동기대여 등 기타판매 시설이 189곳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한옥마을 인구는 지난 2010년 2083명에서 현재 640세대 1170명으로 줄어 1세대당 약 1.8명이 거주,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원주민은 떠나고 상가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한옥마을 상인 A씨는 “전주한옥마을 면적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상업시설의 증가는 상가규모를 줄이고 수를 늘린 것으로 한옥마을 인기만큼 상가임대료도 올랐다”고 말했다.

 

 

전주한옥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 반발로 생겨난 근대도시형으로 지난 1970년대 후반까지 제조생산시설들이 이곳에 위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한옥마을에는 947동 건축물이 있으며 이중 735채가 한옥 건물로 전주경기전정전·전동성당·경기전·향교 등 조선시대 유산이 한옥들 사이 곳곳에 남아있다.

 

전주한옥마을 한옥들이 보존돼 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주거양식의 변화 등으로 한옥마을이 퇴락하자 한옥보존을 위해 지난 1977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지나친 건축규제로 전주한옥마을은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주민반발이 커지자 전주시는 결국 지난 1997년 미관지구를 폐지했다.

 

이후 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을 ‘전통문화특구’로 지정, 전주한옥보존지원조례를 제정해 한옥 개·보수비를 지원하고 전통문화거리 경관을 조성, 공공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전통문화특구 기반을 갖췄다.

 

 

‘전주경기전정전’ 등 조선시대 한옥, 지난 1908년에 완공된 조선말 개화기 최신식 한옥인 ‘학인당’, 일제강점기 이후 근대한옥 등 한옥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연간 11만명의 외국인관광객이 다녀가는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했다.

 

관광객 급증으로 주말이면 한옥마을 주변이 관광객과 차량들로 마비될 정도로 붐비자 전주시는 교통대책으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며 차량을 통제하고 한옥마을 주변에 2330면의 주차장도 마련했다.

 

그러나 일부 주차장의 경우 한옥마을과 떨어져 있고 걷기 불편한 실정이어서 한옥마을 주변은 여전히 주차난과 지·정체, 불법 주정차 차량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시민들은 “전주하면 한옥마을”이라며 자긍심을 느끼고, 관계자들 역시 지속가능한 전주한옥마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남규 전주시의원은 “한옥이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는 곳은 서울북촌과 전주한옥마을뿐이다”며 “전주한옥마을은 지방의 세계화를 이룬 대표적 케이스로 지역경제에 엄청난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만관광객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거품이 빠지면서 제자리를 잡아가고, 젊은 층 재방문비율이 높아 양적위기라고 볼 수 없다”며 “상업화에 치중된 전주한옥마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 행사위주가 아닌 마을공동체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옥마을사업소 관계자는 “전주한옥마을은 2000년도부터 오랫동안 전통을 고수하면서 발전시켜왔다”며 “관광객이 몰리면서 한옥마을 주민들이 소음과 교통문제 등 불편을 호소, 지난해엔 한옥마을에서 진행하던 행사를 마중길에서 개최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따른 영향 등으로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50만명 정도 줄었고, 올해부터 다시 한옥마을에서 버스킹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며 “주민들이 나서 방송국을 개설하는 등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주민주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글 싣는 순서>

1. 관광객 1천만명 시대…세계 10대 명소로 ‘우뚝’

2. 안녕하지 못한 전주 한옥마을

3.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거듭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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