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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포인트, 소비자에게 제공된 혜택 맞아?

할인율 적고 쓸 곳 없고, 이용요금 포인트는 축소, 멤버십 유도

작성일 : 2019-02-08 16:31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현금처럼 쓰거나 할인혜택을 주기 위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통신사 포인트가 사용기간 제한과 한정된 제휴사 등으로 절반도 못쓰고 소멸되기 일쑤다.

 

특히, 일부 통신사는 제휴사 확대 등 개선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용할 수 있는 할인금액이 적어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통신요금 포인트는 적립방법과 포인트 사용방법이 통신사마다 다르며 포인트 소멸기간 역시 다르지만 이용요금 포인트는 7년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소멸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7일 국회 노웅래의원(민주당)과 신용현의원(바른미래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6년간 소멸된 이동통신 3사 마일리지는 1905억원에 달한다.

 

또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7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1인당 평균 멤버십 포인트 지급량은 8만14452포인트이며 이중 40.7%인 3만3155포인트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소멸됐다.

 

<자료: 노웅래 의원실, 신용현 의원실 제공>

 

통신요금 포인트는 회원가입을 전제로 최초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멤버십 포인트와 통신서비스 이용실적이 있는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이용요금 포인트로 나눠진다.

 

멤버십 포인트는 제휴 가맹점에서 할인 등을 받을 수 있고 마일리지나 레인보우포인트로 적립되는 이용요금 포인트는 부가서비스·요금대납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통신사들은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방법이라며 멤버십 포인트 사용을 권장하지만 고작 10%정도인 할인율과 제휴 가맹점 수가 적어 포인트를 반도 못쓰고 소멸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용요금 포인트는 아예 없애거나 축소,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KT의 경우 이용요금 포인트인 마일리지 적립을 지난 2011년 1월 1일 이후부터 없애고 포인트 사용제한과 멤버십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핸드폰 기본요금 결제가 가능한 SKT의 레인보우포인트는 가족결합 할인이나 약정할인 등이 없는 경우에만 적립·사용이 가능하다.

 

LGU+의 경우 마일리지는 2G만 적립되고 멤버십은 1년에 두 번 소비자가 데이터선물, 쇼핑, 영화, 푸드, 교통&레저 카테고리 가운데 1개를 지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TV·일반전화 등을 지난 2011년 이전부터 사용하거나 2G, 3G 음성위주 종량제·요금제 사용자 등에 의해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멸된 적립금은 SKT 854억원, KT 867억원, LGU+184억원에 달하고 있다.

 

멤버십 포인트 역시 제휴 가맹점을 찾기 힘들고 사용횟수를 주 1~2회로 제한해 포인트 유효기간을 경과해 소멸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신용현 의원은 “마일리지제도는 현금화할 수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 채 소멸되고 있다”며 “사업자 스스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부분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의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이용상 불만 가운데 사용비율이 낮다는 것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어 멤버십 포인트 사용조건을 완화하고 사용범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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