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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전북 곤충산업 ‘찬밥신세’

지원예산 줄고 곤충 효능연구도 미진

작성일 : 2018-03-13 06:10 작성자 : 장소라 (hisora@klan.kr)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산업’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북도내에는 농업중심 지역에 걸맞게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국립식품원 등 각종 농업관련 공공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과 더불어 곤충산업 육성도 맥을 같이 하고 있어 미래 농업 중심 산업을 육성하기에 알맞은 토양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곤충산업에 대한 지원이 미약해 곤충산업 발전이 지지부진하다.

 

전북도는 올해 지원사업비로 18억9천900만 원을 확보했으나 이는 전년 사업비 29억2천500만원보다 무려 10억2천600만원이나 감소한 수치다.

 

사업별로는 기능성 유용곤충 소득화 모델 구축 4억, 유용곤충 사육시설 신축 및 기자재 구입 지원 6억, 곤충사육시설 현대화 사업 7억, 유용곤충 안정 생산 기술 개발 1억9천 등이 있다.

 

사업비 지원도 대부분 생산기반과 가공시설 구축 등의 기반시설 사업에 치중해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의 곤충산업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2016년 말 기준 전북 곤충사육 농가는 103개로 종사자수는 142명이다. 아직은 곤충사육농가가 활성화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곤충농가는 개별적으로 SNS 광고나 지인 판매로 가까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량수요처는 없는 실정이다.

 

현재 식품공전에 등록돼 일반식품으로 먹을 수 있는 곤충은 벼메뚜기, 누에번데기, 갈색거저리 애벌레,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장수풍뎅이 애벌레, 쌍별귀뚜라미가 있다.

 

 

이중 농가에서 많이 사육하는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꽃벵이)는 분말, 과립, 환, 진액 등의 형태로 판매돼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하지만 꽃벵이에 대한 약효 및 효과에 대해 의학적으로 규명된 게 현재로써는 없다. 효능과 효과에 대한 연구 성과가 전무해 소비자 홍보에 애를 먹고 있다. 아직까지도 허준의 동의보감를 인용할 뿐이다.

 

 

현재 진안에서 꽃벵이를 사육하고 있는 한국 곤충산업 협회 전북지부 성기상 사무국장은 “ 곤충사육 농가가 적어서 소, 닭, 돼지 등의 가축보다 지원이 안 되고 있다.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관련 곤충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져서 꽃벵이 등 곤충에 대한 개발과 연구 성과가 의학적으로 왜 좋은지 밝혀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곤충사육농가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완주군 꽃벵이 사육 농가는 “곤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혐오식품이라는 인식이 많다.”며 “국가적으로 곤충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곤충산업의 장래가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곤충산업 관계자는 “곤충 관련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 미흡한 게 많다.”며 “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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