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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 창 對 송하진 방패, 토론 1차전 승자는

12일,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토론회

작성일 : 2018-04-12 14:22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전북지사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 준비한 첫 번째 후보 경선 토론회가 12일 전주MBC에서 열렸다. 이 날 토론회는 민주당이 주최하고 전북기자협회가 주관했다.

 

김춘진, 송하진 두 후보는 전북지역 현안 문제에 대한 토론에 이어 각자의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본인이 전북을 이끌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가장 큰 지역 현안 중 하나인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와 GM공장 폐쇄까지 초토화된 전북경제 회생 방안을 놓고 두 후보 모두 ‘전기자동차’산업을 언급한 점이 눈에 띄었다.

 

송하진 후보는 “전기상용차 전진기지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군산 지역 경제 체질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춘진 후보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새만금과 연계한 단지 조성을 통해 세계의 자동차 회사가 몰리게 만들겠다. 미래 ICT산업 등 4차산업혁명에 맞는 산업을 유치해서 군산을 새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 결과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힌 일자리부족과 청년실업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정책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김춘진 후보는 “청년일자리사업단을 통해 ICT사업 등 첨단산업을 창업 할 수 있게끔 청년 사업단지를 만들고 기술지원과 판로개척으로 유통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후보는 “앞으로 사회적가치가 있는 귀농귀촌, 문화예술 종사자 등에 기능에 따른 청년수당, 이른바 청년직불금제 도입하고자 한다”며 “1000명 가량 선발해 월50만원 정도 지급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밖에도 게임컨텐츠 등 청년들이 좋아하는 산업을 비롯해 전기자동차 산업 등 시대에 흐름에 맞는 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기업들도 유치해 도 자체 내에서 청년들이 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이후 지역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송 후보는 ‘농생명밸리 조성’을, 김 후보는 ‘예산 8조원 시대 개막’을 꼽았다.

 

송 후보는 “전북은 대한민국의 농생명수도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팜과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지역 기반을 발판삼아 2023년까지 아시아농생명밸리를 조성해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내밀었다.

 

김 후보는 “공약은 지키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입을 뗀 후, “민선 6기 동안 국가예산이 27%증가한데 비해 전북도 예산은 1/4 수준인 6조원에 머물렀는데 8조원 시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두 후보는 노른자 땅이라 불리는 전주시내 대한방직 부지와 이서 묘포장 등 개발 문제을 놓고도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대한방직 부지 등을 개발에 따른 이익을 재벌이 아닌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청년들이 ICT와 결부된 사업을 창업할 수 있는 미래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대한방직은 도심 내에, 이서 묘포장 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며 “부지의 성격에 따라 개발방식 달라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도시기본계획의 변화를 봐가면서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 경계를 놓고 다투고 있는 군산, 김제, 부안과 옥정호 수면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정읍과 임실 등 기초단체 간 갈등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보였다.

 

송 후보는 “새만금 경제구역과 옥정호 수자원 관리 문제는 일정 부분 이미 해결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만금 관련 소송 결과를 기다리면서 새로운 해법도 함께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정호 문제에 대해서는 “지자체간 합의가 두 차례나 이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합의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다만, 수면 개발은 매우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용역을 거쳐야 할 것이고, 수변개발은 비교적 자유롭게 개발해 지역발전 효과를 거두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숙의 민주주의 사례로 꼽히는 고리원전 문제 해결 방식처럼, 지역주민을 비롯해 전문가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로가 상생하는 해결책 찾아야 하지만, 이익을 보는 지역이 있으면 손해를 보는 지역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손해보는 지역에 대해 그만한 사업이나 경제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새만금 특별자치도 분리에 대해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송 후보는 “새만금특별자치도 분리 안에는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안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전북도민이 40년 넘게 발전을 고대해온 사업이다”라며 부정적인 의사를 단호하게 내비쳤다.

 

이에 반해 김 후보는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새만금 구역을 각 지자체별로 나뉘어 개발하면 종합 발전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하나의 단위에서 다루는 것이 맞다”면서 “도민들의 의견 수렴해 물류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날 토론회 자리에서 주어진 후보 간 질의응답 시간에 김 후보는 항간에 회자되고 있는 송 후보의 건강 문제를 짚었다. 최근 위암 수술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송 후보는 이에 대해 “건강상태는 완벽하다”고 자신하며 “후보님보다 제가 훨씬 건강해보인다는 말을 듣는다”라고 답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1인당 지역총소득, 재정자립도 등 각종 수치를 내보이며 “전북도가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며 공격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전북도가 거시적 경제지표상 하위권인 것은 사실이지만 부족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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