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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백로 위한 보금자리 마련

백로류 잠재서식지 유인사업 추진... 장기적이고 안정적 서식환경제공

작성일 : 2016-01-22 07:55 작성자 : 유희광 (linenus@klan.kr)

 

 

대전광역시가 지난 21일 월평공원 부근 갑천에 유인사업의 한 부분으로 백로 실물모형을 설치했다.

백로 실물과 둥지의 모형인 데코이(Decoy)는 지난 10월부터 이화여대 조형미술학과를 통해 제작을 진행해 왜가리, 쇠백로 및 백로 20마리, 둥지 5개를 완성했으며, 백로의 실제 울음소리를 녹음한 음향시설도 갖추었다.

금번 사업은 내동중학교 부근 야산에 서식하는 백로 500여 마리, 남선공원 일대에 서식중인 약 700여 마리의 백로 울음소리와 배설물에 의한 악취로 인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불편함을 없애고자 추진됐다.

지난해 3월부터 진행 중인 도심 내 백로류 관리방안 연구용역의 일환으로 대전발전연구원 및 공동연구기관인 한국 환경생태연구소 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문가들의 철저한 조사 끝에 진행됐다. 

연구원들은 그동안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해 용역수행과정에서 중대백로, 중백로에 총 3대의 무선추적발신기를 부착해, 백로의 이동경로를 분석해왔다.

백로류는 주택가 부근 도심공원을 번식지로 삼기 때문에 보다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하천과 인접하고, 산의 경사도와 전망이 좋으며, 수리부엉이 및 황조롱이 등 맹금류인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지역인 월평공원 주변 갑천을 잠재서식지로 선정했다.

시는 유인사업을 통해 장기적 백로의 안정적 보금자리 제공과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한다.

시 환경녹지국장은 “백로류 잠재서식지 유인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으로, 백로류의 안정적인 서식환경 제공 및 시민피해를 사전에 예방함은 물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자연환경 조성에 큰 의미가 있으며, 금번 사업이 성공할 경우 대전은 전 세계적으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했다.

한편, 연구용역을 맡은 대전발전연구원 이은재 박사는 금년 9월 열리는 물새학회 40주년 기념 백로심포지엄에 참석해 국내 백로류 분포, 국내 번식 현황, 대전 내 번식 현황, 국지적·국제적 이동, 잠재서식지 공간분포, 백로류 보전 및 주민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물모형 설치 및 유인 등과 관련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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