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경 여성예술가 12인 서울문화재단 공동전시 열어
작성일 : 2016-11-22 15:14 작성자 : 김성숙
서울문화재단은 서울과 북경의 여성예술가 12인이 참여하는 문화교류 공동전시회 <꽃, 함축의 시간 自在花開(자재화개)>를 22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오는 12월 2일까지 11일 동안 진행되며, 2013년부터 4년 연속 추진해 온 ‘자매결연도시 문화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두 도시의 기억: 광화문에서 천안문까지>(2013, 시민청), <같은 달 아래서>(2014, 시민청), (2015, 북경복장학원) 등을 서울과 북경에서 진행한 바 있다.
전시는 만개한 아름다움이 아닌 미완의 상태에서 움트고 피우는 생명과 변화의 상징으로서의 ‘꽃’을 주제로 삼았으며, 양 도시 예술가들은 시간과 공간의 이탈, 즉 과거-현재-미래라는 일방향적 시간의 흐름을 해체시키는 방식으로 ‘꽃’을 새롭게 해석했다.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의 양쪽을 확장하고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위 천장까지를 활용, 3개의 공간으로 재구성해 회화·금속공예·섬유·도자·미디어아트 등 12개 작품들을 설치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예술가로는 금천예술공장과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전·현 입주작가로 활동한 김태연, 신지선, 신혜정, 오화진, 이수진, 최챈주 등 6명이, 북경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북경중앙미술학원 교수진으로 구성된 진희, 사청, 주람, 마가위, 장범, 담기 등 6명이 참여한다. 예술감독으로는 홍경아(숙명여대박물관 학예팀장)와 악결경(북경중앙미술학원 주임)이 각각 위촉돼 주제 선정과 전시기획을 총괄했다.
< 꽃, 함축의 시간> 전시를 위해 지난 7월 4일 부터 5일 간 예술감독을 비롯해 양 도시 예술가들은 북경에 모여 각자의 작품관과 전시계획 등을 공유하는 워크숍을 가졌으며, 워크숍 후에는 종이에 각자의 방식으로 꽃에 대한 영감을 표현하는 공동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북경에서의 작업 결과물은 핸드북으로 제작돼 전시기간 동안 설치된다.
이 달 23일 까지 5일 동안 내한하는 북경 예술가들은 이번 공동전시회와 더불어 서울 예술가 오화진이 참여한 <공예공방 - 공예가 되기까지> 전시회가 진행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서울 내 주요 문화예술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23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전시 개막행사에는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스루이린(史瑞琳)주한 중국문화원장,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 등이 참여한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지역적·역사적 유사성 안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일궈 온 두 도시의 예술교류가 4년 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매개로 서울과 북경의 양 도시의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제휴협력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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