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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무료 땐 얌체 장기주차, 유료 땐 주변 불법 주차 ‘골머리’

유료주차장 ‘빈 자리’, 주변 불법주차 넘쳐

작성일 : 2019-02-25 17:19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주차장 주변 곳곳이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공영주차장이 유료로 바뀌자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해 골칫거리였던 장기주차 차량들이 빠지긴 했지만, 주차장 이용자는 줄고 주변 골목 불법주차는 되려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각 지자체들이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존 주차장을 유료로 바꾸거나 추가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불어나는 차량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북 전주시의 경우 지난 2017년 자동차 등록대수가 30만대를 돌파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관내 공영주차장은 76개소에 4703면(유료 15개소 1564면, 무료 56개소 2830면)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거주지역 인근 소규모 주차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군산, 완주, 김제 등 인접 도시에서 몰려드는 차량들을 감안하지 않고 관내 등록차량만을 소화하기도 버거운 수치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이나 신시가지 등 이용차량이 많은 곳에 위치한 주차장을 우선적으로 유료로 전환시키고 있다. 이용료는 한옥마을 등 일부를 제외하고 30분 당 500~600원 선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1년에 1만 대씩 증가하는 차량을 모두 감당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혼잡 지역 대규모 주차장은 유료화해서 관리 효율성도 높이자는 의견이 많아 계속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주차장을 무작정 늘릴 수만도 없는 행정은 골머리다. 사유지를 확보하는 경우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때문에 기존 주차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유료 전환이다.

 

하지만 공영주차장 유료화는 이면도로의 불법주차를 더 심화시키기도 한다. 이른바 ‘풍선효과’다.

 

전주시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익산시는 지난해 말 공영주차장 5개소를 유료로 전환했다. 장기주차 차량 때문에 주차 공간이 줄어들어 불법주차로 이어진다는 판단이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법 주·정차는 쉽사리 근절되지 않고 있다. 유료로 바뀐 곳 중 한 곳인 모현동 공영주차장에는 2~30대 여유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목마다 노란색 이중실선이 쳐진 ‘절대 주차금지 구역’에 수십 대의 불법 주·정차 차량이 즐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공영주차장이 유료로 바뀐 뒤로 주변 주차상황은 더 힘들어졌다”며 “상가 이용객도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청은 ‘주차장 유료화해서 돈 벌고, 주차 단속해서 돈 벌고’… 이게 무슨 시민을 위한 행정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내달 1일, 바로 옆 프렌차이즈 영화관이 개장하면 공간도 넓고 무료로 주차가 가능한 멀티플렉스 건물로 유동인구를 빼앗길 것이라는 상인들의 우려도 더해진다.

 

<익산시 자동차 등록 현황, 2018년 12월>

 

 

 

익산시 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난 2017년 7월 기준 13만 8249대에서 작년 말 14만 1282대로 1년 사이 3000대가 넘게 늘었다. 관내에는 공영노상주차장 60개소 3552면, 시내권지역 41개소, 1969면 등 총 101개소에 5521면의 주차공간이 있다.

 

익산시는 부족한 주차공간을 늘려나가기 위해 총 437억 8900만 원의 사업비를 쏟아 부을 계획이다.

 

지난해 시의회에 제출된 주차장 확보계획에 따르면 소규모 공영주차장 7개소 312면, 권역별 공영주차장 14개소 1280면 등 총 1592면(2020년까지 644면, 2021년 이후 636면)을 연차적으로 조성한다.

 

익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주차장 환경개선 실태조사 등을 통해 개선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며 “유료 전환은 여러 방편 중 하나로, 이용료도 타지역과 비슷한 수준이고 30분 이내 주차는 무료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료 전환의 취지가 ‘주차회전율을 높여 궁극적으로 인근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불법 주·정차를 줄이자’라는 것을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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