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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간선급행버스 추진에 해당 지자체 실효성에 ‘글쎄’

지자체들 ‘수요? 실효성 의문’

작성일 : 2018-04-24 16:36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전북도청>

 

전라북도가 새만금 개발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간선급행버스(BRT, bus rapid transit)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는 오는 2020년부터 국비 30억원을 확보, 오는 2021년부터 전주를 중심으로 전주-익산-군산-새만금을 잇는 43km 전용도로를 구축해 간선급행버스를 도입할 계획으로 기본구상단계에 있다.

 

그러나 시작도 하기 전에 지자체들은 BRT 구축으로 논란 중인 KTX 혁신역 신설 대안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의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다”는 입장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현재의 KTX역을 익산에 그대로 두고 광역교통망만 구축하는 것은 고창과 부안 등 KTX역에서 떨어진 지자체들에게는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실현 불가능한 계획이며, 국토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KTX역 이전에 관한 사전타당성 용역이 올해 말이면 완료돼 김제시에서는 그 용역결과에 따라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BRT 설치계획>

 

전주-익산-군산-새만금을 잇는 BRT가 구축되면 KTX 익산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익산시 역시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물론 광역 교통망이 구축되고 간선급행버스가 도입된다면 우리 시에는 좋은 일이겠지만 현재도 시 지역을 잇는 역할을 시외버스가 하고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혹시 진행이 되더라도 현재 운행하고 있는 터미널사업자와 마찰이 일어서는 안된다”며 “시외버스 운행업체와의 조율부터 필요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전주시 관계자 역시 “도입이 되면 좋겠지만 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전북 혁신성장·미래비전 2050’전략의 하나로 제안한 상황일 뿐이다”며 “도입이 되더라도 시외버스 운영자들이 그 노선을 사용하게 돼 경쟁관계는 아니며 아직은 기본구상 단계일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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