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문화•역사 가치를 지닌 ‘임계기사(壬癸記事)’와 ‘일재 이항 묘비(一齋 李恒 墓碑)’가 31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등재됐다. 이는 전라북도 문화재보호조례 제13조와 제21조에 따른 것으로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유형문화재 제245호로 지정된 ‘임계기사’는 현재 정읍시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임계기사는 1600년대 집필된 한권의 책으로 손홍록이 전주사고의 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겨 370여 일 동안 지켜내는 과정, 조선왕조실록 보존과정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또한, 임계기사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게 된 과정을 알 수 있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됐다.

유형문화재 제246호로 지정된 ‘일재 이항 묘비’는 정읍시 북면 보림리에 위치하고 있다.

‘일재 이항 묘비’는 이항선생 묘소에 1577년에 세워진 비석으로 선생의 행적과 학문, 당대의 평가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이 비석은 노수신이 비문을 짓고, 조선시대의 명필가 송인이 글을 쓴 묘비로 금석문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2건의 문화재 지정에 따라 정읍시는 국가 지정 16건, 도 지정 66건, 등록 문화재 8건, 전통사찰 10건, 향토문화유산 13건 등 총 113건의 유·무형 문화재와 전통사찰을 보유하게 됐다.